개머리 능선은 가을이면 스쿠렁과 억새로 장관을 이룬다고 ~
작년에 꼭 와 보고 싶었던곳 ~~
개머리 능선을 올라 볼까 싶어 친구들과 와 보니 입산금지라고 쓰여 있어
난 올라 가고 싶어 친구들에게 가자고 했지만 아무도 나의말에 동의를 하지 않아 되돌아 왔다
사장님과 사모님의 말씀은 모그룹에서 산곳곳에 쓰여 있다고~
올라가고 괜찮다는말에 시간이 넉넉히 남아 있어 혼자 올라가기루 맘먹고 천천히 개머리능선으로 갔다
개머리해안의 바위들이 아름답게 병풍처럼 나란히 ~~
물빛도 푸르고 하늘은 서서히 열리고 누렇게 깔린 억새풀을 헤치고 정상으로 가는 내마음은 너무 가벼웠다
아픈다리는 아픈곳은 간곳 없고 ㅎㅎ
망게 나무 조금씩 자란 소사나무 발 아래는 온통 염소배설물이 깔려 있고~
나혼자 신이나서 이리 저리 두팔도 벌려 보고 ㅎ 내땅인양 좋아서 ~
하늘도 내것이요 바다도 내것이요 개머리 능선도 내것이요 ~
혼자만이 이곳에서 있다는 자체만이 내 마음이 황홀했다
이소사나무는 절벽 아래에서 하늘을 향해 쭉뻗어 자라고 있었다
하나의 작품 같은 나무였다
가을이면 스크렁이 만발 할때
스쿠렁이 내마음의 선물을 줄때
억새가 소리 없이 내곁에 속삭일때
억새가 바람에 사랑을 속삭일때
억새가 물결에 왈츠를 출때
억새의 바람이 나를 부를때
나는 그곳에 초대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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