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친구가 쓴 사진 이야기 ~관곡지에서

가을뜨락(선) 2011. 8. 8. 08:33

 

 

 

 

 


다랑이의 번개소식을 듣고,
마침 어찌 그리 시공간이 맞는가..,하며 참여하고.
그래도 내가 사는 곳 부근에서 벌어지는 번개라서
이곳 저곳 볼거리며 먹거리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닌데,
마침 등대가 참여한단 연락이 왔다.
그런대는 머리가 좀 돌아가는 난,
등대란 닉에서 주는 의미를 연상해 나간다.
사화의 갈대습지?
거긴 초가을 무렵이 포인트 같은데..
차암~춘천엔 등대가 없지?
그럼 오이도 빨간등대로 가자.
또 새나 친구는 어쩌면 소래포구며 생태공원을 안가봤을지도 몰라,
하니 코스를 그리 잡자.
관곡지-오이도-소래포구를 겸한 생태공원의 풍차를 뷰 포인트로..
서둘러 움직이는 길에 등대가 도움을 준다.
글찬아도 점심 밥값 내기 싫었는데, 웬 횡재람~(ㅎㅎ)
새벽부터 정성껏 준배해왔을 롱마담표  간식(쑥떡이며 요플레),
춘천애서 온 다랑이, 
그 먼 길에서 오면서도 챙겨 온 커피며 손수 농사한 옥수수를 간식으로 
꼬르륵 거리는 주린 배를 잘 채웠지만,
오이도의 빨간등대를 맴돌았던 시간의 출출함이어서였을까,
시화호를 건너자마자 있는 방아다리 부근의 바지락 칼국수는
예의 맛깔스런 집이지만 오늘따라 더 맛있넴, 왜? 공짜니까.ㅎ~
서둘러 다음 출사예정지로 움직이는데,
간간히 뿌리던 비가 멈추고 햇빛이 나니 더웠다.
가기들 싫었나 보다.
별 얘기가 다 나온다.
'햇볕엔 사진이 잘 안나와'
그러더니 한술 더 뜨넴.
'어디 시원한 커피숍으로 가자'
그럼 어디로 갈까...?
몇년 전, 언뇬하고 다녔던 항아리며 인테리어가 정겹던 그 집?,
아님 하우고개의 몇군데 중 골라서?
그런데, 만약 영업시간 전이라든가, 문을 닫았으면??
내 짧은 머리가 복잡하게 회전한다.
잘 쓰지 않던 대굴님을 회전 시키려니 아프다..ㅎ
결론, 우리집으로 가자.
(똥개도 지 집 앞에선 반은 이기고 간다 잖는가 ㅎ)
*****
세시에 약속이 있어 나왔고, 또 그렇게 헤어지고,
난 약속한 만남을 다 치루고 돌아 오는 길에,
느닷 없는 폭우가 내렸다.
아...집에 아무도 없지?
아깐 많아서 좋았는데...
그래, 그럼.., 이 비 오는데..,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송내남부역 포장마차엔,
박인환의 표현처럼 '별'이 술잔에 떨어지는게 아니라
술잔에 빗방울이 반짝~ 튄다.
소주는 늘 맑기만 하다.
들어와, 피곤함에 쓸어지려다가, 낼이나 모레, 시간되거든 올리지, 했다가,
아냐.., 그냥, 지금 맘 그대로, 술 한잔했음 한대로,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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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 아무래도 변태인갑다...
왜 이런 사진 찍는걸 좋아하지?



딱 걸렸다.
그런데 맘씨 좋은 뜨여사 '이늠 변태야' 하고픈걸 누르며 왈,
"이쁘게 나왔으면 올리고, 글찮은거 올림 짤린다, 알긋제?"


니, 고런 사진 올렸다간 증말 짤린데이~~~

개 버릇 남주나...

뜨여사: 하고, 저늠이 와 그런댜? 디지게 말안듣넴..
새언니: 저늠 다시 봐야것넴~
등소평: 쟈, 모기 간들간들 하고만이라
롱매담: 넌 죽었어, 쨔샤~( 얼굴이 그렇게 말하고 있슴)

'새나야~생각해봐, 저늠 변태 아녀?'
'글씨...난 그리 안 보이는디?'
새나의 말에 힘 받았다.ㅎㅎ


다랑: 걍 포기하고 웃장~
뜨여사: 렌즈에 잡힐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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