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이 해인님*
아프다 아프다하고
아무리 외쳐도
괜찮다 괜찮다하며
마구 꺾으려는 손길 때문에
나의 상처는 가시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남모르게
내가 쏟은 하얀 피
하얀 눈물 한데 모여
향기가 되었다고
사랑은 원래
아픈 것이라고
당신이 내개 말하는 순간
나의 삶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축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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