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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등에 서다

가을뜨락(선) 2012. 5. 11. 07:35

 

 

풀등 이름만 들어도 예쁘고 아름답고 손에 닿을듯 말듯한 느낌의 단어 같다

70만평의 모래벌판이 지금은 30만평이 들어 갔다 나왔다

밀물과 썰물때 뽀얀 얼굴을 살알짝 내민 모습을 보고 싶어 작은 보트를 타고 풀등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우릴 반기는 주인은 갈메기 안개가 모락 모락 피어 오른 것이 마치 선녀들이 넘나들은 구름나라에 온 것 같았다

저 멀리 친구들의 모습이 보일락 말락 자꾸 멀어져 가는 느낌의 풀등 ~~

아무도 없는 우리들만의 세상에서 또다른 세상을 담고 추억을 담고 마음과 마음을 담았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들을 내 머리 속에 눈에 가슴에 풀등 보다 더 넓게 담아 왔다

 

 

 

 

 

 

 

 

 

 

 

 

 

 

 

바람부는날에

안개가 밀려 오는날에

오월의 눈부신 햇살이 비추는 날에

 

사랑하는 님이 없은들  어떠리요

향기 가득한 여러 향기가 내 곁에 머물고 있는데 ~ 

 

난 스케치북 한권을 가슴에 안고

바람에 밀려온 향기를 그렸고

피어오르는  안개속에 일곱색깔 무지개를 그렸다

 

난 오늘 사랑하는 님을 드디어 오늘 만났다

그 님이 행복의 향기를 한바구니 내 가슴에 안겼다

눈을 감고 싶었다 ~영원하라고~

마음은 행복을 크게 스케치했고

그리기는  작게 행복을 그려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