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잎 예뻐 건드렸더니
살 자줏 빛 이슬인가
호르르 사라져
손 끝을 물들이네
작은 나비처럼 꽃 처럼
앉아있는 달개비
살 거든 나 살거든
달개비 꽃잎 빛깔로
옷 하나 지어주지
번식력이 강하고 닭 장 주변에 많이 핀다고
닭의 장풀로도 불리는 흔한 한해살이 풀입니다만
꽃 색을 자세히보면
너무 예뻐요
내가 좋아하는 색이랍니다
산에 갔더랬죠
청량한 바람과 한 잎 씩 凋落하는 나무사이 길을 걷자니
가을 이구나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하게 달개비가 천지로 흩어져 날 따라 옵니다
그 꽃잎 하나 따는 순간
정말 이슬처럼 요술처럼 사라져 버리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