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요즘 슬픈 일이지만
하루하루 행복한 이별 준비를 한다
96세 엄마 병명은 심근경색
심장이 다 망가져 손을 쓸 수가
없다는 의사말
입원도 의사의 별 도움이 안된다는 말
집으로 모셔와
96세 엄마와 매일 많은 대화를 한다
엄마는 매일 이별 준비를 하면서
딸 걱정에
"나 때문에 너가 살이 많이 빠졌다"
본인 장례식 집안정리
오만 걱정을 다하신다
하나 밖에 없는 딸 걱정에
먼길을 제대로 못 가실 것 같다ㅠ
엄마는 정신은 매우 맑으시다
옛날 얘기는 선명하게
신나게 하신다
나도 모른 아주 옛날 이야기
난 옆에서 맞장구를 쳐준다
이렇게 장시간 엄마 옆에서
많은 대화를 안 해 본것 같다
오늘은 엄마에게
"엄마 이렇게 엄마에게
효도 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했다
주물러 드리고 먹여 드리고
온몸에 로션도 발라 드리고
난 엄마를 바라 보면서
"엄마 나 애기때 딸 밥먹여 줬잖아"
그래서 "엄마 힘 없을때
엄마 밥 먹여 주는거야"
엄마는 씩 웃는다
또
엄마 하늘나라 천국 가거든
심장마비로 꽃길을 먼저간
윤서방 만나면
"딸 손자 손녀 다 잘 있다고 전해줘"
엄마는
젤 만나고 싶은 사람은
"그래 내가 제일 만나고
싶은 사람은 윤서방과 외삼촌이다"
만나면 전할게 하신다
엄마와 딸은 이런 이별 준비를 한다
엄마 방을 몰래몰래
잠 깰까 봐 살짝 열어본다
숨을 쉬고 있는 엄마를 보면서
휴~오늘도 무사히
엄마 살아계신다
안도감
또ᆢ
엄마는 매일
죽는 게 왜? 이렇게 힘드나
하신다
이럴때는
엄마 잠결에 조용히 고통을 모르고
고히 가시면 좋겠다
생각이 들곤 한다
엄마
엄마 딸이 엄마에게 효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딸에게 줘서
너무 고워요
사랑해요
울 엄마
강필연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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