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사진 이야기

낙엽위에 매일 쓰는 가을 편지

가을뜨락(선) 2010. 11. 11. 19:45

 

 

 

수북히 쌓인 은행잎 가로수길을 가을에 젖고 싶어

은행잎을 발로 툭툭 ㅎ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에 맞아도 보고 ~

 

돌아 오는 길은 바람이 몹시 불어 낙엽이 하늘 공중위로 취솟고

나뭇잎 낙엽은 우수수 떨어 지는데 ~~

가을 낙엽 밟는 길은 혼자 걸으면 왠지 쓸쓸한 느낌이 있어 ㅎ

둘이 걷고 싶었다 ~둘이라면 좋겠지 누구라도 좋으니 ㅎㅎ

어느 가게에서 귀에 익은 팝송은 흘려 나오고

나의 마음은 갑자기 센티메탈 해지는데 ~~ㅠㅠ

 

지하철에서 내리니 비가 오고 있었다

 길위에는 물빛이 촉촉히 젖은 물위에 떨어진 낙엽이

알롱 달롱 이쁜 색동 색깔 낙엽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로등 불빛에 밤인데도 눈이 부셨다 ~~반짝 반짝

 

인도로 걷지 않고 차길 도로 한가운데로 뚜벅 뚜벅 걸었다

가는 가을을 내게 잠시라도 더 머물게 하고 싶었다

많은 생각이 스치고 또 스치고

하루에도 몇번씩 가을 편지를 쓰고 또 쓰고 ~

부치지 못한 가을 편지를 매일 썼다

낙엽위에 단풍잎에 은행잎에 내 마음 내킨대로 ㅎ

오늘도 또 쓴다

 

여긴 가을 우체통이 없네

부칠 번지 주소가 없어ㅎ

낙엽 속에 가을 편지를 꽁꽁 숨겨 놓아야겠다

영원히 썩어 거름이 될때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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