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가을뜨락과 친구들

을왕리 해변에서 ~~

가을뜨락(선) 2010. 6. 22. 17:09

  

 

 바다새 /이해인

 

이 땅의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 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을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어떻게 설명 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는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위에 앉아

조용히 식히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미역 처럼 싱싱한 슬픔

파도에 씻으며 살고 싶어

바다로 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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